자동차보험 되는데로 가입했다가 낭패본 사람의 경험담

여러분은 보험에 가입하는데 있어서 어떤점에 중점을 두고 선택을 하시나요? 혹
그저 싼 가격에 혹해서 가입하지는 않으시는지요? 아니면 지인(보험설계사)에게
모든 것을 맞기고 \"그저 해 주는데로\" 가입을 하시나요?

혹은 현명하게 일일이 비교해보고 따져본 후 내게맞는, 실속 보장만을 검토한 후
가입하시나요? <-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죠?

제가 생각하는 보험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보장\"입니다. 보험료가 제아무리 저렴하더라도 후 처리가늦고 보상금 지급이 늦어진다면 좋다고 할 수 없겠죠? 또한 속칭 \"나이롱환자\"가 우리가 낸 소중한 보험료를 좀 먹는 일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막을 수 있는 보험사라면 더 좋겠네요.이런 사람들 때문에 보험회사 손해율이 상승하고 덕분에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니까요.

과거 저는 옆집 아주머니께서 보험사(현대해상)에 근무하고 계셔서 첫 차를 구입하고 자연스레(?) 현대해상 자동차 보험으로
가입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야 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이웃이 하는 일 이니까 \"좋은게 좋다고\" 부모님께서 다른보험 견적
조차 안 받아 보고 가입 시켰습니다. 첫 보험료는 부모님이 내 주셨으니 아무말 않고 가입했습니다. 일단 무지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 생에 첫 사고를 냈었습니다. 시속 120~130km/h로 코너를 돌다(와인딩은 커녕 운전 자체 개념이 없던시절) 실수
하여 차량이 무려 3바퀴 반을 돌고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받고 뒤집히며 약 10여m를 날아가 흙 밭에 전복 된 대형사고..
당시 차량에는 저를 포함해 4명이 탑승 해 있었습니다.

뒤집힌 차의 깨진 창문 사이로 기어서  내려보니 조수석에 타 있던 녀석은 에어백 맞고 기절 해 있었고, 뒷 좌석에 타 있던
두명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패닉 상태였습니다. [이때 이후로 제가 운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연습을 하게 됨....]

차에서 내리곤 119, 경찰서, 보험사 순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화를 한 제가 지금보면 대견하지만-_-;
어린 동생들을 태우고 과속을 했던 그때의 저를 생각하면 아찔함에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엄청 큰 교훈이 되었거든요.....

잠시 후 경찰이 제일 먼저 도착하였고, 그 다음 119가 도착하여 저를 제외 한(저는 사고처리) 세명을 병원으로 응급후송완료.
보험사에서는 직원이 오지 않더군요. \"단독사고라서\" 그래서 보험에 가입했던 옆집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일정이 바빠서
오지 못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결국 경찰과 함께 진술을(-_;)하고 파손된 가드레일 및 차량 사진을 찍고 차를 공업사로 이동시켰습니다. \"결국 혼자서 해결\"
이때 결심했습니다. 다음번에 보험을 들 때에는 \"다른 곳(다른 사람 - 나를 챙겨 줄 수있는 사람)\"에서 들자라는 ....그런 것....

당시 옆집 아줌마를 피해서 동부화재나 삼성화재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스포츠카 할증 및 제 나이(당시어렸음)때문에 보험가입이 쉽지 않아(되더라도 비싼) 어쩔 수 없이 또 같은 곳에 가입.. 당시 연간 보험료가 약 250만원 가까이 했습니다 -_-;;;;;;

사고 안 내고 잘 타면 되겠지 하며 잘 타다가 2007년 12월 14일 또 엄청난 사고가 났습니다. 무려 정면충돌이라는ㅎㄷㄷㄷ

다른 내용은 제껴두고 이번에도 역시 사고처리를 하는데 제가 가입한 보험사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습니다. 상대방
100%과실이기에 사실 할 일이 없는 것이 맞겠지만 조언을 해 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은 단 하나도 없더군요. 써글...... 역시나
제가 보험 가입했던 그분은 연락조차 없으셨더라는... 이래서 보험 아는 사람한테 무턱대고 가입하면 좌절 하나는 말들이..TT

반면에, 가해자측 보험사(삼성화재)는 사고현장 긴급 출동부터 사고처리 과정에 철저하게 협조 하더군요. 응급실에서 일반실 이동 후 찾아왔는데, 친절하게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설명도 해주고.(그냥 합의하자와는 전혀 다른 - 어찌보면 이게정상)
상대방 보험사 이지만 꽤나 친절했고, 저에 대한관리(혹시나 나이롱이면 잡아야죠 ㅎㅎㅎ)도 철저했습니다.

2개월이 지난 후에는 랜덤으로 불시에 찾아와 확인을 하고 가더군요. 사실 당시에는 이게 꽤나 불편하고 짜증도 났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자기보험사의 손해율(보상금)을 최대한 줄이고 고객이 낸 보험료가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것을 지양하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나이롱 환자를 척결해서 쓸데 없는 돈이 나가지 않으면 보험료가 쉽게 오르지 않게 될 것이니까요.

다른 보험사의 경우는 인력문제로(병원에 입원해 보시면 잘 알게 됩니다-_-V)환자를 전담하는 인원이 적고 이 때문에 나이롱환자양산에 기여를 한 것도 있습니다. 인건비 줄인다고 하다가 결국 보험 가입자의 부담만 더 해지는 결과를 초래 하겠죠???

덕분에 저를 포함하여 제 지인들(새로 보험 가입하는 사람)에게 삼성화재 보험을 추천 했었습니다. 일단 사고 처리에 협조적이고, 빠른 출동, 피해자 관리(나이롱 방지 ㅎㅎ)를 잘 해주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게 꼼꼼했던 만큼 나중에 제가 사고를 내더라도 똑같은 일 처리를 기대 할 수 있을거라 확신했거든요.ㅋ 보험은 든든한 아군이기도 하죠.

 
그리고 검증 가능 한 말은 아니지만 파워가있는 보험사의 경우에는 사고 발생시 자기손해율 때문에 \"과실율\"산정에 있어 더 강하다고 알고있습니다. 일단 사실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은 좋죠.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가 파워게임에 이겨 나의 과실
율을 줄여주면 보험사도 좋고 나도 좋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는 \"당연히도\"보험료가 비쌉니다. -_-; 많은 직원을 먹여 살리자면 그만큼 많은
보험 가입자와 보험 납입금이 있어야 할테니까요 ㅎㅎ 또한, 나이롱 환자들의 경우 보험료 지급이 힘듭니다. 말 그대로 진짜
\"필요한 사람\"을 위한 것이 보험의 역할이니까요.

저처럼 한가지(보장)에만 집착하다가 다른 것 신경 못 쓰면 비상금 축조에 말 그대로 비상이 걸립니다TT 그래서 다음엔 꼭
다이렉트로 ㄱㄱㅅ 할 생각입니다.ㅎㅎ 물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 되겠죠~